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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소체험후기

[동백골 한옥] 참나무 장작으로 만든 숯불에 구운 삼겹살을 어찌 잊으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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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5-10-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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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끝날즈음 나는 항상 가족들에게 묻는다.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인상적인 점 등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참나무 장작으로 만든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맛이 정말 최고였다는 오빠는 2박 3일의 일정동안 이틀 저녁을 형부들, 조카들과 함께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알코올과 시골의 넉넉함을 즐겼다.
주인 아저씨께서 직접 만드신 석쇠, 싱크대를 활용해 만든 고기 굽는 화구며... 어느 것 하나 정성이 안들어간 것이 없었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 맛난 음식,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푸소는 우리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사진을 찍지 못한게 너무 아쉽다. 설사 그 정경을 사진으로 남겼다한들 그 모든 것을 담기에는 부족할 듯 싶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직접 키우신 채소, 산에서 직접 캐신 죽순, 밤. 된장.. 무엇보다 3년 묵은 김치라니...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갖가지 채소들로 가득 채워진 한 상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진 느낌이 들었다.
나는 유자향이 가득한 연근 반찬이 맛도리여서 한그릇 다 먹었다. 정말 보기에도 먹기에도 너무 맛난 음식들이었다.

열무의 여린잎에 싸먹는 제육볶음은 또 얼마나 맛있었는지.. 가지튀김도 정말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의 향연이었다. 마지막날 주신 찰밥은 또 어떤가?
어린시절 엄마가 쪄주신 찰밥 맛이 나서 정말 좋았다. 두 그릇이나 먹었다. 언니들도 그랬고, 우리 가족 11명이 모두 행복한 밥상이었다.

숙소에 갖춰진 아동용 그림 도서, 그리고 주인아저씨께서 직접 만드신 바둑판이며, 여러 가지 게임 도구들이 있어서 활용하면 참 좋았겠지만, 우리는 모두들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한옥. 나무로 만들어진 집이라서 정말 너무 좋았다. 더군다나 흙으로 만들어졌다니... 마치 시골 고향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명절마다 성묘하고 나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우리친정 식구들에게 푸소는 좋은 친정집 같은 다정함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곳이다.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 모두 감사드린다. 그리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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